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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락 S10 울트라 후기 (외관 변화, 물걸레, 실사용)

by newbloomk 2026. 4. 16.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로봇청소기를 처음 들였을 때 "이제 청소 걱정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로봇이 청소를 마치고 나면 제가 해야 할 뒷일이 오히려 더 쌓여 있었거든요. 이번에 로보락 S10V 울트라를 직접 구매해서 써보면서, S9 시절과 무엇이 달라졌는지 하나씩 짚어봤습니다.

 

로보락 S10 울트라 화이트 사진

 

S9에서 S10, 외관변화 얼마나 달라졌나

제가 박스를 열었을 때 첫 인상은 솔직히 "이게 신제품 맞아?"였습니다. 전반적인 실루엣이 S9맥스V 울트라와 거의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닮아 있었거든요. 앞면에 새겨진 리액티브 AI 3.0 문구도 동일하고, 사이드 브러시 형태도 얼핏 보면 차이를 모를 수준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달라진 지점이 있습니다. 우선 측면 센서의 형태가 S9의 사각형 타공에서 S10에서는 사다리꼴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센서 하드웨어 자체가 크게 변경된 건 아니고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업데이트가 핵심입니다. 실제로 장애물 인식 가능 종류가 S9의 108가지에서 S10에서는 300가지로 늘어났는데, 이건 카메라와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 쉽게 말해 기기가 스스로 학습해서 사물을 구별하는 소프트웨어 로직이 대폭 개선된 결과입니다.

버튼도 바뀌었습니다. S9에서 제가 가장 불편하게 여겼던 터치식 버튼이 S10에서는 물리 버튼으로 돌아왔습니다. 개수도 두 개로 줄었고요.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청소 중에 손이 젖어있거나 어두운 환경에서 조작할 때 체감 차이가 꽤 큽니다. 이 부분은 제가 직접 써보니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변화였습니다.

가장 큰 변화, 확장형 물걸레 암의 등장

S9와 S10을 나란히 놓고 밑면을 비교하면, 이게 진짜 다른 세대 제품이구나 싶은 부분이 여기서 나옵니다. S9에는 본체 측면에 작은 미니 사이드 물걸레가 별도로 달려 있었는데, 많은 사용자들이 가장 아쉬운 구조로 꼽던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S10에서는 이 미니 사이드 물걸레가 제거되고, 대신 확장형 물걸레 암이 탑재되었습니다.

확장형 물걸레 암이란 걸레 패드 자체가 본체 바깥쪽으로 물리적으로 펼쳐지는 구조입니다. 벽면이나 가구 모서리처럼 기존에 닿기 어려웠던 곳까지 걸레가 직접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방식입니다. 덕분에 물 압력도 이전 대비 50% 이상 높아졌다고 합니다.

다만 제가 실제로 돌려보고 나서 한 가지 걸렸던 부분이 있습니다. 확장과 진동이 동시에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진동 물걸레 방식이란 걸레 패드 아래에 장착된 진동판이 초음파 진동을 일으켜 바닥 오염을 물리적으로 떼어내는 방식인데, 팔이 펼쳐질 때는 이 진동 기능이 멈춥니다. 코너와 벽면 쪽을 집중적으로 닦아주길 기대했던 저로서는 살짝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롤러 물걸레 방식의 경쟁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구조적으로 불리한 부분이 남아있다고 느꼈습니다.

 

S10에서 달라진 물걸레 관련 주요 변경 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미니 사이드 물걸레 제거, 확장형 물걸레 암으로 교체
  • 물 압력 기존 대비 50% 이상 향상
  • 바닥 청소 강도 메뉴 신설, 진동판 세기 별도 조절 가능
  • 확장 시 진동 기능 일시 정지 (동시 작동 불가)
  • 도크의 미니 사이드 물걸레 전용 세척 기능 제거

실사용해보니, 기대와 달랐던 것과 알아두면 좋은 것들

저는 맵핑을 마친 뒤 넓은 커버리지 표준 모드와 민감 모드 두 가지로 번갈아 돌려봤습니다. 로보락 특유의 꼼꼼한 이동 경로와 앱 조작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국내 소비자 대상 설문에서도 로봇청소기 앱 사용 편의성 항목에서 로보락이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체감과도 일치했습니다(출처: 한국소비자원).

그런데 300가지 장애물 인식이라는 숫자를 믿고 기대를 높였다가 조금 머뭇거렸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싱글 카메라 기반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더한 구조인데, 듀얼 렌즈로 정밀 인식을 내세우는 경쟁 제품들과 단순 비교했을 때 아직 격차가 있어 보였습니다. 듀얼 렌즈 방식이란 두 개의 카메라가 각도를 달리해 동시에 촬영함으로써 거리와 형태를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방식으로, 작고 불규칙한 형태의 장애물 회피에서 유리합니다. 제 경험상 컴퓨터 책상 다리처럼 가늘고 낮은 장애물 앞에서 조금 꿀렁거리는 움직임이 눈에 들어왔고, 세탁실 입구의 완만한 턱 구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습니다.

진동 소음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닥 청소 강도를 강함 이상으로 올렸을 때, 강마루 바닥에서도 진동판이 내는 드드 거리는 소음이 꽤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가족이 거실에 있을 때는 표준 이하로 세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국내 주거 환경 특성상 층간소음에 민감한 가구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부분은 펌웨어 업데이트로 개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내 아파트 거주 비율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출처: 통계청), 층간소음 문제는 로봇청소기 설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변수입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넓은 커버리지 표준 민감도 모드에 포함된 전선 따라 청소 기능(베타)은 끄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베타 기능이란 아직 공식 검증이 완료되지 않은 실험적 기능을 의미하는데, 이 옵션을 켜두면 청소 로직이 다소 어색하게 흐트러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S9를 쓰던 분들이 S10으로 넘어올 때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는 건 아마 부품 호환 여부일 겁니다. 제가 직접 확인해봤는데, S9에서 쓰던 물통 부품과 은이온 생성 모듈이 S10에도 그대로 장착되었습니다. 은이온 생성 모듈이란 물에 미량의 은이온을 용출시켜 살균 기능을 더하는 부품으로, 물걸레 청소 후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부품이 호환된다는 건 기존에 여분으로 구매해 둔 소모품을 버리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여서 반가웠습니다.

도크와 워시보드 구조도 사실상 동일합니다. 미니 사이드 물걸레 세척을 위한 추가 세척 기구 하나가 빠진 것 외에 바뀐 점이 없었습니다. 내부 먼지통은 S9가 좌우로 넓은 직사각형이라면 S10은 앞뒤로 길쭉한 형태로 바뀌었는데, 이는 확장형 물걸레 암을 탑재하면서 내부 공간 설계가 재배치된 결과로 보입니다.

LDS 센서 각도도 변경됩니다. LDS(레이저 거리 측정 센서)란 레이저를 360도로 발사해 주변 공간과의 거리를 측정하고 실시간으로 지도를 그리는 센서입니다. S10에서는 센서가 하강했을 때 인식 범위가 더 넓어졌다고 하는데, 맵핑 정확도 측면에서 체감 차이가 있는지는 조금 더 사용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S10V 울트라는 전작보다 출시 가격이 소폭 낮아졌고, 무상 수리 기간도 길게 보장됩니다. 로보락의 특성상 출시 초기가 가장 저렴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제품에 관심이 있으셨다면 지금 시점이 나쁘지 않습니다. 기존 로보락 사용자라면 익숙한 앱과 로직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새로운 물걸레 방식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그레이드 선택지로 고려해볼 만합니다. 다만 확장형 물걸레 관련 로직과 소음 부분은 펌웨어 개선을 지켜본 뒤 판단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참고: https://youtu.be/zB20YJxALDU?si=Dif_eSH7ogGpLT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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