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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X Master 4 리뷰 (햅틱 피드백, 무게 증가, 소재 변경)

by newbloomk 2026. 4. 16.

3년을 기다렸는데, 막상 받아보니 "이게 정말 달라진 게 맞나?" 싶은 외관. 그러면서도 손에 쥐는 순간 분명히 다른 무언가가 느껴지는 그 묘한 감각. 로지텍 MX Master 4를 처음 언박싱했을 때 저의 솔직한 첫인상이었습니다. 하드웨어 엔지니어로서 수년간 MX Master 3를 메인으로 써왔던 저에게, 이 신제품은 단순한 업그레이드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제품이었습니다.

MX Master 4 블랙, 화이트 색상 구별

 

3년 만의 변화, 햅틱 피드백이 핵심인 이유

MX Master 시리즈는 사무용 마우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습니다. 경쟁 제품이 없다는 말이 과장이 아닌 이유가 있는데, 무한 스크롤 휠인 MagSpeed(맥스피드) 방식과 인체공학적 그립감, 그리고 세 가지 디바이스를 전환할 수 있는 멀티 페어링 기능이 그것입니다. 여기서 MagSpeed란 자기장을 이용해 휠이 클릭감 없이 무한으로 회전하는 로지텍 고유의 스크롤 방식으로, 긴 문서나 스프레드시트를 빠르게 탐색할 때 유용합니다.

이번 MX Master 4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햅틱 피드백(Haptic Feedback) 도입입니다. 햅틱 피드백이란 진동을 통해 물리적 감촉을 흉내 내는 기술로, 아이폰의 트랙패드처럼 실제로 버튼이 눌리지 않아도 눌린 것 같은 느낌을 전달합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단순한 진동 모터 수준일 거라 생각했는데, 맥북 트랙패드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만큼 정교한 피드백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포토샵에서 스냅(Snap) 기능이 작동할 때, 그러니까 오브젝트를 드래그하다가 중앙 가이드라인에 딱 맞춰질 때 마우스에서 짧은 진동이 느껴지는 경험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스냅이란 개체가 특정 위치에 자동으로 정렬되는 기능으로, 그래픽 작업 시 정교한 배치를 도울 때 씁니다. 그 순간 손 끝으로 "맞춰졌다"는 신호가 오는 느낌은 작업 흐름을 끊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MX Master 4에서 달라진 주요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엄지 버튼 영역 전체에 햅틱 피드백 적용, 바닥뿐 아니라 측면 어느 곳을 눌러도 반응
  • 로지볼트(Logi Bolt) 수신기가 기존 USB-A 타입에서 USB-C 타입으로 소형화
  • 가로 스크롤 휠 회전 가능 범위 확대, 전작 대비 더 자유롭게 스크롤 가능
  • 제스처 버튼 추가로 총 측면 버튼이 3개로 증가
  • DPI(Dots Per Inch) 최대 8,000까지 지원. DPI란 마우스를 1인치 이동했을 때 커서가 몇 픽셀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감도 지표입니다

다만 햅틱 피드백의 한계도 분명합니다. 현재 이 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촬영 시점 기준으로 단 세 가지에 불과합니다. 하드웨어 완성도는 높지만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로지텍 옵션 플러스 소프트웨어를 기준으로 지원 앱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출처: 로지텍 공식 사이트).

무게 증가, 실제 쓰다 보면 어떤가

MX Master 4를 며칠 써보고 나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을 꼽으라면 단연 무게입니다. 전작인 MX Master 3S도 가볍지는 않았는데, 4는 들자마자 체감될 만큼 더 무거워졌습니다. 저는 하루 종일 PCB 설계 검토와 데이터 작업을 하면서 마우스를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작업 환경인지라, 무게는 장시간 사용 피로도와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실제로 저희 팀에서도 무게 때문에 MX Master 대신 다른 마우스를 고집하는 분이 있을 정도였는데, 이번에 오히려 무게가 늘어난 점은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소재도 눈에 띄게 바뀌었습니다. 친환경 소재로 외부 쉘을 교체했다고 하는데,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환경적 의도는 이해하지만, 실제 손에 쥐었을 때 전작 대비 소재 질감이 저렴하게 느껴지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블랙 컬러는 이 저렴한 느낌이 더 많이 도드라졌고, 화이트는 컬러 자체가 소재의 단점을 어느 정도 가려주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화이트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소재 변경, 그 차이는

전작의 고질적 단점이었던 화이트 색상 오염 문제도 있었습니다. 기존 MX Master 3의 고무 코팅 재질은 화이트 색상에서 때가 쉽게 타고 잘 지워지지 않는다는 불만이 많았는데, 이번 소재는 구조적으로 오염이 덜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인체공학적 설계(Ergonomic Design) 측면에서는 여전히 오른손잡이 손이 큰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립감 자체는 전작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마우스 선택 기준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장시간 사용 편의성과 버튼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상위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출처: 한국소비자원). MX Master 4는 버튼 커스터마이징 부분에서는 로지텍 옵션 플러스를 통해 모든 버튼을 원하는 동작으로 재설정할 수 있어 이 기준을 충분히 충족합니다. 반면 장시간 사용 편의성에서는 무게 증가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클릭 민감도 역시 전작보다 높아진 느낌이었습니다. 새것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클릭 압력이 높아진 상태에서 무게까지 증가했다면 장시간 사용 시 피로도가 누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제 개인적인 우려로 남습니다.

결국 MX Master 4는 "살까 말까"가 아니라 "지금 살 시점인가"의 문제입니다. 대체재가 없는 제품이라는 건 분명하고, 햅틱 피드백이라는 새로운 경험은 소프트웨어 지원이 확대될수록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MX Master 3나 3S를 멀쩡히 쓰고 있는 분이라면 굳이 서두를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마우스가 고장 났거나, 무음 작업 환경이 필요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지금 구매가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저처럼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는 분이라면 이미 결제 완료이겠지만요.

 

참고: https://youtu.be/A9A-djnXJpE?si=tRW8Eed0bU-acoi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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